개요
1. 골수 : 주 조혈기관
골수는 인체의 큰 뼈 안에서 발견되는 연한 지방조직으로 대부분의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혈구)를 생성하는 주 조혈기관입니다. 유아는 모든 뼈에 이러한 골수가 존재하지만 성인에서는 골반 뼈, 갈비 뼈, 척추 등의 부위에서 활발한 조혈작용이 일어납니다. 골수는 이들 뼈의 딱딱한 겉 부위가 아닌 안에 있는 벌집이나 스폰지 같은 구조로 된 조혈공간을 말하며, 액체로 채워진 섬유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액체는 줄기세포 및 다양한 분화단계의 혈구세포와, 세포 생성에 필요한 철, 비타민 B12, 엽산 같은 원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골수검사
골수검사는 조혈기관인 골수를 채취하여 실시하는 진단검사 방법의 하나로 혈액학적 질환 및 조혈기관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골수검사에는 흡인과 생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흡인은 골수에 있는 조혈세포를 흡인하여 검사하는 것이고, 생검은 피질골이 둘러산 잔가지골 사이의 조혈 공간을 직접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골수흡인은 액체 검체를 채취하여 개별적인 세포들을 평가하는 목적으로, 골수 생검은 골수 조직을 채취하여 골수세포들의 비율(충실도), 골수세포와 주위 조직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이 두 가지 검사는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수 흡인과 생검을 통해 세포의 모양과 수가 정상인지, 이상이 있는 세포가 존재하는지, 혹은 무엇이 결핍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검사의 적응증
골수검사는 백혈병, 재생불량빈혈과 같은 혈액 종양 질환, 비타민/무기질 결핍, 유전질환 등에서 정확한 진단, 원인 파악, 예후 판정, 치료효과 및 경과 추적 등의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합니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범혈구감소증
- 임상적으로 혈액 종양 질환이 의심되는 림프절, 비장 및 간종대가 있는 경우
- 림프종 및 각종 전이성 비혈액암종의 골수침습 여부 판단 및 병기 설정을 위해
- 불명열의 원인 진단
- 결핵, 히스토플라스마증, 리슈만편모충증, 광범위한 곰팡이 등 감염증의 진단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골수검사 과정
1. 검사부위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골반 뼈의 후장골능(posterior iliac crest) 부위에서 시행합니다. 그러나 전신방사선조사, 외과적 수술 또는 후면 접근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전장골능(anterior iliac crest)이나 흉골(가슴 뼈)에서 채취될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경골(정강이 뼈)에서 골수 흡인만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정상 성인의 골수는 약 1,300 ? 1,500g이며, 골수 변화는 짧은 시간 내에 전체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 채취하여도 동일한 결과를 얻는 것이 일반적이나, 질환에 따라 양쪽 골반뼈로부터 모두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검사과정
- 환자의 몸이 시술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하고 일부 환자에게는 약한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 후 환자는 채취를 위해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게 되고 환자의 하체를 소독된 포로 덮고 채취할 곳 주변만 노출합니다.
- 요오드 같은 소독제로 부위를 닦은 후 국소마취제를 주사합니다. 주사 부위에 감각이 없어지면 피부를 통해 뼈 속으로 바늘을 삽입하고 골수를 채취하게 됩니다. 국소 마취가 되었다 하더라도 골수 채취가 시행되는 동안 밀거나 당기는 불편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바늘을 제거한 후 멸균된 붕대를 검사부위 위에 대고 압력을 가해 시술부위를 지혈 합니다. 그 후 환자는 혈압, 맥박, 체온이 정상이 될 때까지 누워있는데 48시간 동안은 채취부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여 감염을 예방 합니다.
3. 주의사항 및 부작용
시술 전 현재와 과거의 병력, 알레르기 여부, 약물 복용 여부와 종류를 미리 의료진에게 알리고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여 해당 약물의 복용 중단 시기를 결정하여 미리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검사 이후 하루 정도 지나면 목욕 등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골수 흡인과 생검에서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은, 드물지만 일부에서는 채취 부위에 과도한 출혈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도한 출혈이나 지속되는 발진, 통증, 부종,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골수검사 판독
1. 검체 처리 과정
흡인한 검체는 가능하면 즉시 슬라이드를 제작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말초혈액 슬라이드 제작과 동일하게 도말하거나, 골수 입자를 슬라이드에 찍어서 imprint를 만드는 방법, 골수 입자를 슬라이드 위에 올려놓은 후 다른 슬라이드로 부수어 만드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Wright 염색이나 May-Grunwald-Giemsa 염색을 하여 세포 각각의 세밀한 특징을 관찰합니다. 필요에 따라 MPO(Myeloperoxidase) 염색이나 PAS(Periodic acid-schiff), 철염색 등의 특수염색을 실시하기도 하며 질병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감별합니다.
생검한 검체는 포르말린에 고정한 다음 파라핀에 봉매하여 얇게 잘라서 유리슬라이드에 부착시키고 H&E 염색을 실시하여 판독합니다. 생검 검체 검사를 함으로써 골수 전체의 세포충실도와 구조적 이상을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골수섬유화, 골경화증, 육아종, 재생불량성 빈혈과 림프종, 백혈병 및 형질세포질환 등의 경우 골수흡인이 원활히 되지 않아 ‘dry tap’이 되기 쉽습니다.
2. 골수 흡인 도말의 판독
골수 흡인은 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형태의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이 곳의 세포들은 현미경을 통한 검경 그리고 기타 검사 방법에 사용됩니다. 골수 흡인 도말 표본에서 최소 500개의 핵이 있는 세포가 보이는 저배율에서 점차 고배율로 확대, 관찰하며 각 종류의 세포를 감별 계산하여 백분율로 표시, 비교합니다. 뿐만 아니라, 골수는 인체에 있는 철(iron)의 저장 상태를 가장 잘 반영하므로 골수 흡인 도말 표본으로 철 염색(iron stain)을 하여 저장 철을 평가합니다.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특수 염색하여 백혈병 세포의 계열을 판정합니다.
3. 골수 생검 조직의 판독
골수 생검은 골수의 조직을 보존하고 있는 원통형의 내부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골수 생검 조직을 저배율에서 보면 세포충실도(cellularity)를 평가할 수 있고 거대핵세포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생검 조직은 조혈세포의 해부학적 분포에 대한 정보 외에 종양, 림프종, 육아종성 염증 및 경화증과 같은 부분적 골수 침습 과정을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생검 또는 응고절편에 여러 특수 염색을 시행하여 각 세포의 모양 및 상태를 관찰, 판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